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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싱가포르, 일본 교육법 비교해보니… 한국은 어디쯤?

by mongsiri84 2025. 6. 24.

 

한국은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교육 강국'으로 불리지만, 정작 학생과 학부모는 지치고 힘들어합니다. 반면, 세계 교육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핀란드, 싱가포르, 일본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미래 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핀란드, 싱가포르, 일본 교육법 비교해보니…한국은 어디쯤인지와 한국 교육이 서 있어야 할 방향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핀란드, 싱가포르, 일본 교육법 비교
핀란드, 싱가포르, 일본 교육법 비교

 

1.핀란드 – ‘경쟁 없는 교육’이 만든 창의력과 행복지수 1위


핀란드는 교육 개혁의 대표 모델로 손꼽히며, “경쟁 없는 교육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실제 사례로 답을 주는 나라입니다.
1990년대부터 ‘자율성’과 ‘평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핀란드 교육은 전통적인 교과 중심 시스템을 근본부터 재설계했습니다.

주요 특징
시험 중심 교육 철폐: 전국 학력 평가 시험은 초등~중등 과정에 존재하지 않으며, 고등학교 졸업시험만 존재.

수준별 학급 없음: ‘느린 학습자’에게 맞춘 개별화 수업을 전제로, 모든 학생이 같은 교실에서 함께 배움.

교사 자율성과 전문성 강조: 교사는 모두 석사 이상으로, 교육과정 운영의 상당한 재량을 보장받음.

놀이와 휴식 중시: 45분 수업 후 15분 휴식이 기본이며, 학습보다 심리적 안정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

핀란드는 성적보다 학생의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감정조절능력에 초점을 둡니다.
아이가 ‘잘 되는 것’보다 ‘잘 살아가는 것’을 우선한 교육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2.싱가포르 – 정밀 설계된 학습 시스템과 교육 기술의 첨단화


핀란드는 '느긋한 교육'이라면, 싱가포르는 ‘정밀한 교육 설계’로 성과를 내는 나라입니다.
PISA 수학·과학 부문 세계 1~2위를 다투는 성과는 치밀하게 계획된 국가 차원의 교육 정책에서 나옵니다.

주요 특징
능력별 분화 학습: 초등 고학년부터 수학과 영어는 수준별 수업 을 통해 학습 속도 조절.

전국 단위 시험 존재: 초등 6학년 PSLE 시험으로 중학교 배치 결정.

STEM 교육 강화: 수학·과학을 중심으로 한 분석적 사고 교육 강화. AI, 코딩, 데이터 분석 교육 확대.

디지털 교육 인프라 세계 최고 수준: AI 튜터, 개인화 학습 시스템 등 에듀테크 적극 도입.

싱가포르는 ‘공정한 경쟁’과 ‘명확한 평가 기준’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에 맞는 진로를 빨리 설정하고,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추구합니다.

 

3.일본 – 인성 중심 교육과 학습의 기본기를 다지는 힘


일본 교육은 겉보기에 조용하고 단조로워 보일 수 있지만, 기초기본에 충실한 교육 방식과 인성 중심 문화가 뿌리 깊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
전인교육 강조: ‘도덕과’, ‘학급 활동’, ‘급식 지도’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 교육을 지속함.

학습기초 강화: 초등 전 과정을 통해 계산, 한자쓰기, 암기력, 읽기 속도 등 기초력을 체계적으로 반복함.

자율적 청소와 급식 문화: 교내 청소, 식사 준비를 학생이 직접 하며 책임과 자율성을 내면화.

조용한 교실 문화: 소리 없는 수업 태도와 철저한 자기관리 문화를 바탕으로 높은 집중력을 유지.

일본은 ‘높은 성취’를 직접 추구하지 않지만, 기초 학습의 철저함과 공동체적 태도 훈련이 장기적으로 강한 학습 태도를 만들어냅니다.
‘기초의 힘’, ‘태도의 일관성’이 일본 교육의 큰 강점입니다.

 

4.그렇다면 한국은 어디쯤에 있을까? – 방향을 잃은 ‘성과 중심’ 교육


한국은 분명 PISA 상위권, 높은 대입 진학률, 교육열 등 표면적 지표에서는 매우 성공적인 국가입니다.
하지만 학생 행복도는 OECD 최하위, 사교육 의존도 1위, 수포자·영포자 증가라는 그림자가 존재합니다.

한국 교육의 현실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 의존: 성적 중심의 줄세우기식 평가로 인해 학생, 교사, 부모 모두가 지친 상태

개인 맞춤형 교육 부족: 능력별 수업 도입이 미미하고, 개별화 학습 인프라 부족

정서·사회성 교육의 사각지대: 인성, 감정조절, 협업 교육이 교과 지식에 비해 우선순위가 낮음

교사 자율권 부족: 교사는 교육과정 운영에서 자유도가 낮고, 행정업무에 과중한 부담을 가짐

한국은 어느 쪽으로 가야 할까?
핀란드처럼 학생 중심으로 갈 것인가,
싱가포르처럼 효율적 시스템화로 갈 것인가,
혹은 일본처럼 기초와 공동체 훈련을 더 강화할 것인가.

지금까지 한국은 "모두를 똑같이, 빠르게, 잘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각자 다르게, 깊게, 스스로" 배우는 교육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교육의 미래는 ‘속도’보다 ‘방향’이다
핀란드는 느림과 자율성으로 교육의 품질을 높였고,
싱가포르는 정확한 시스템으로 효율과 성과를 잡았습니다.
일본은 기초와 공동체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냈습니다.

한국은 그 셋의 장점은 일부 갖고 있지만,
그 방향성과 지속 가능성에서는 혼란을 겪고 있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이제는 물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싶은가?”,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삶을 살게 하고 싶은가?”

단기 성과 중심의 교육이 아닌,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
행복과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교육으로
한국도 그 방향을 조금씩 수정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